공직자 저가항공 이용은 청렴이다
공직자 저가항공 이용은 청렴이다
  • 제주매일
  • 승인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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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교육지원청 산하 공무원들이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공무출장 때 저가항공(低價航空)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청렴공직자들’의 본보기이자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제주시 교육지원청은 지난 2011년에 본청 직원에 한해 공무출장 시 저가항공을 이용토록 해 1000여만 원의 예산을 절약하는데 성공한 바 있었다.
 이에 힘입어 제주시 교육지원청은 2012년에는 본청직원 뿐만 아니라 관내 87개 모든 초-중학교 직원에게까지 공무출장 시 저가항공을 이용케 했다. 그 결과 총 6800만 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출장 때 이용한 6604회의 항공기 탑승 중 52%인 3406회나 저가항공을 이용한 성과다. 나머지 48%는 좌석난 등으로 할 수 없이 저가항공을 이용치 못했다.
 지난 2011~12년 2년 동안 제주시 교육지원청 산하 직원들이 공무출장 시 저가항공을 이용, 모두 7800여만 원을 절약했다는 것은 곧 국민 혈세를 그만큼 아껴 썼다는 얘기다. 청백리(淸白吏)가 따로 있고, 청렴이 다른 데 있지 않다. 국민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 바로 그것이 청백리가 가는 길이요, 청렴함의 수범 사례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청렴도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주시 교육지원청 산하 모든 교육공무원들의 저가항공 이용과 같은 사례가 있었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사례는 제주시 교육지원청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 도청-시청-도교육청-제주도의회 등의 직원은 물론, 제주개발공사-제주발전연구원 등 공기업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본받고 실천해야 할 일이다. 우선 도지사-도의회 의장-교육감-시장-공기업체의 장들부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저가항공을 이용,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마 도내 모든 공직자들이 공무출장 시 저가항공을 활용한다면 연간 10억 가까운 혈세가 절약될 것이다. 개인 용무로 출타할 때는 자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가항공을 이용하면서, 공무 출장 때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한다면 청백한 공직자라 할 수 없다. 제주도가 청렴도 꼴지를 면하려면 공무출장 때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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