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3005황금호 시신4구 19일 제주도착…유가족들 오열
"새해 떡국이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새해 떡국이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5년만에 만나는 오빠인데 이런 모습인줄은…"
지난 18일 새벽 화재로 침몰해 4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를 낸 3005황금호 사망자 주검이 19일 오후 제주대 병원에 도착했다.
만선의 꿈을 갖고 나간 가족들이 시신으로 돌아오자 유가족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했다.
소식을 듣고 충북 제천에서 제주로 날아온 故최평록씨(56)의 여동생 최씨(51)는 하염없는 눈물만을 보였다.
5년만에 만나는 오빠가 이런 모습이 될 줄을 꿈에도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서로 바빠 5년간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지난달 30일 오빠가 감귤 한박스를 보내줬었는데 마지막 선물이 될줄은 몰랐다"며 오열했다.
故최철욱씨(51)의 아내인 안모씨(52)도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3005황금호의 출항 준비로 인해 지난달 30일 새해맞이 떡국을 끓여준게 마지막이라던 안씨.
안씨는 "침몰했다는 뉴스를 보고도 희망을 놓지 않았었는데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는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며 "잘 다녀올 줄 알았는데…"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도 유가족들과 슬픔을 같이하는 한편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서귀포해경은 해경 항공기 1대, 함정 2척,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1등을 투입해 총력 수색을 벌이고 있고, 민간어선 및 중국-대만-일본의 군함과 순시선 등도 힘을 보태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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