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사고 잇따라
산행 전 철저한 준비 필수
최근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려는 등반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겨울 산행은 충분한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산행 전 철저한 준비 필수
▲ 겨울철 산악 안전사고 잇따라
지난 18일 오후 3시10분께 한라산 등반을 하던 A(61·여)씨가 백록담 부근 100m 지점에서 우측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더구나 A씨는 저체온증과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는 등 위급한 상황에 처해 경찰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한라산을 하산하던 B(31·강원)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한라산 영실매표소 등산로 3-2표시 지점에서 하산하던 B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호흡과 맥박이 없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에는 한라산을 오르던 C(52·여)씨가 발목이 골절돼 산악안전대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이처럼 겨울철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발생한 안전사고만 벌써 5건에 이르고 있다.
▲ 산행 전 철저한 준비 필요
겨울철 산악 안전사고는 대부분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과 준비부족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겨울 산행은 급격한 기온하강과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산행을 나섰다가는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사고를 겪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산에 오르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산행은 최소 2, 3명이 함께 해야 하며,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혼자 산행하게 됐을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등산 코스를 알리고 손전등과 구급약,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산행 전 반드시 기상정보와 코스를 숙지하고, 평소 자주 다니는 익숙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는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 있어 갑작스런 동작에 의해서도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체온유지를 위해 반드시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스틱은 하중의 30% 정도를 팔로 분산시켜 허리와 무릎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미리 챙겨두면 좋다.
그리고 산행은 반드시 해가 지기 전 1~2시간 이전에 마쳐야 한다. 산은 평지보다 빨리 해가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잃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안전사고를 대비해 탐방로마다 약품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악안전대를 편성해 안전사고 신고 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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