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100도 돌파 19억 모금······최단기간 초과 달성
제주도민들의 이웃사랑에 대한 열기가 활활 타오르면서 ‘희망 2013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마침내 100도를 넘어섰다. 특히 캠페인 초기 도민 관심 부족(본지 2012년 12월18일자 4면 보도)으로 모금 목표액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였으나 연말연시 나눔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역대 최단기간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에 따르면 지난 11일 ‘희망 2013 나눔캠페인’을 통한 성금 모금액이 19억6200만원으로, 당초 목표액인 18억9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역시 100도를 넘어 103.8도를 기록했다.
제주공동모금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모금활동은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31일까지 67일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공동모금회는 모금 목표액을 지난 캠페인 목표액인 15억3100만원보다 3억5900만원 늘린 18억9000만원으로 잡았다. 따라서 1890만원이 모금될 때 마다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도씩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캠페인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는 동안에는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올라가는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경기침체로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금 규모가 줄어든 데다 대선까지 겹치면서 모금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복구 지원금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지역은 모금 목표액 대비 실적 15위를 차지하며 목표액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중순 이후 나눔분위기가 확산되고, 도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제주 특유의 나눔정신이 발휘돼 모금 목표액을 달성, 대비 실적을 전국 4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목표액 달성 시점도 지난 캠페인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 캠페인의 경우 100도를 돌파한 시점은 1월 26일이었다.
김순두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제주의 나눔정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남은 캠페인 기간 동안 나눔의 온정이 가득한 따뜻한 제주만들기에 전력을 다해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종료 기간인 31일까지 도내 방송사 등에 모금접수 창구를 마련해 성금을 접수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약국, 읍면동사무소 등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서도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의 전화(060-700-0009)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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