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서 ‘막다른 길’…동부관광도로까지 연결 안돼 ‘파행’
제주시, “2008년이후에나…”심드렁
제주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광로와 연삼로의 교통체증을 통해 도심 교통난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3일 개통된 제주시 제2우회도로가 제 기능을 못 살리고 있다.
신제주와 노형지역 등 이른바 제주시 서부지역 교통량을 도심을 우회해 동부지역으로 효율적으로 분산하기위해 설립된 도로지만 일도지구 한마음 병원 남쪽 신설동에서 도로가 중단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서 몰린 차량들이 화북 삼양 및 동부관광도로 등으로 분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제주 지역에서 화북 및 삼양 또는 동부관광도로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제2우회도로 막다른 곳인 한마음병원 일대와 일도지구로 몰리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시는 그러나 이와 관련, “이 도로를 외상으로 벌이면서 공사업체들에게 300억 가까운 공사비 지급을 모두 마무리하는 2008년이후에나 동부관광도로까지 확장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지난 3일 제주시 연동 해역사 입구에서 5.16도로 인근 제주 영지학교 부근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4.31km의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 개통을 마쳤다.
연북로는 제주시 연동과 화북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도로명이다.
제주시는 이 도로사업에 토지매입비 193억원을 포함해 모두 530억원을 쏟아 부었다.
2002년 8월에 착공해 2년 6개월만에 완공된 이 도로의 개통으로 제주시는 기존의 제1우회도로인 연삼로의 교통량이 22~25% 감소하고 구 도심축인 동.서광로 교통량도 8~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제2우회도로가 개통된지 연삼로 및 동.서광로 교통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 도로가 동부관광도로를 2km정도 남긴 신설동에서 중단돼 도로기능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제2우회도로는 이곳에서 동부관광도로를 거쳐 화북동까지 모두 4km정도 남았다.
제주시는 그러나 이곳의 문제를 묻어둔 채 인근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시민복지타운 개발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동부관광도로까지 제2도시우회도로 미개통으로 인한 한마음 병원주변 등 일도지구의 교통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