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 검증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 검증부터”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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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등 인수위 앞 기자회견
강정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주해군기지 공사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즉각 중단과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가 2013년도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한 예산을 통과시키며 70일 이내에 사업을 철저히 검증한 후 예산을 집행하라고 주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국회의 부대의견을 무시하고 불법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는 많은 설계상의 하자를 가지고 있기에 자칫하면 아무 쓸모없는 시멘트 덩어리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예산을 집행할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이대로 공사가 강행되고 졸속으로 검증이 끝난다면 국민대통합은 제주에서부터 파탄날 것”이라며 “박 당선인은 검증기간 동안 공사를 중단하고 철저한 검증작업이 이뤄지도록 여당과 정부를 설득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인수위와의 면담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공사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수위가 면담을 거부하면서 강정마을회 등은 면담 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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