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164건 발생···강력사건도 급증
제주도내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모두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40건에 비해 310%(124건)나 증가한 수치이다.
더구나 이 중 강도·절도·폭력 등 5대 범죄는 76건으로, 전년 대비 245%(22건) 증가해 전체 외국인 범죄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죄목별로는 폭력이 43건으로 514%, 절도가 30건으로 114% 증가했으며, 살인미수 1건, 강제추행 2건 등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 중 외국인 범죄 비율은 0.76%를 차지했다.
이처럼 도내 외국인 범죄가 증가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공사현장 종사자, 선원 등 각종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설명절을 전후한 들뜬 사회분위기가 체류 외국인 사회에 파급될 효과를 고려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치안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야간에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등에서 협력단체와 함께 합동단속을 실시, 가시적 예방순찰 활동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안거버넌스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를 반드시 근절해 도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치안유지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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