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현금결제 비중은 줄어드는데다 결제기일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월 중 중소제조업의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 95로 전달 97.7보다 2.7포인트 하락,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생산전망 SBHI는 95.1로 전달보다 3.3포인트, 내수판매전망 SBHI는 92.2로 전달보다 1.4포인트 각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수익성은 악화되고 자금조달사정도 큰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1월 중 중소제조업 경상이익 SBHI는 95로 전달 대비 0.5포인트 하락,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사정 SBHI는 전달 보다 1.6포인트 늘어난 92.5에 머물렀다.
이처럼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데는 결제기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결제비율을 보면 현금이 77.7%로 전 분기 89.2%에 비해 11.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현금 판매대금 결제기일은 47.2일로 전 분기에 비해 2.5일 늦어졌다. 특히 전국 평균(41.2일)에 비해서는 6일이나 늦어, 상대적으로 자금 회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어음 총회수기일은 124.1일로 전 분기 보다 0.2일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18.7일)에 비해서는 5.4일 길어,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