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5명으로 더 늘어...수업.업무부담 요인
제주지역 고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과다해
교원들의 수업 등 업무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한 명의 교사가 몇 명의 학생을 대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국가의 교육여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도내 각급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10년 기준 초등학교 18.6명, 중학교 19.2명, 고교 16.4명에서 2012년에는 초등교 15.9명, 중학교 17.5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고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10년 16.4명에서 2012년에는 16.5명으로 줄기는커녕 더 증가했다.
2010년 전국 고교의 평균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5.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3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전남 13.2명, 전북 13.6명, 부산 15.3명, 서울도 15.9명에 불과했다. 당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제주보다 많았던 지역은 울산(16.8명), 광주(17.2명) 2곳 뿐이었다.
특히 이같은 도내 고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으로 그만큼 고교 교육여건이 더 열악해졌음을 의미한다.
연도별 고교 교원 1인당 학생수를 보면 2003년 13.7명, 2004년 13.5명, 2005년 13.9명에서 해마다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해 왔다.
초.중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 감소는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자연감소 요인과 함께 도시개발에 따른 도시권 학교 증설이 많이 이뤄진 데에 기인한다.
이와 반면, 고교는 학교 신설이 없었고, 학급 증설도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낮은 출산율로 초.중학생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고교 신설이나 많은 학급의 증설도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학부모는 “다른 지방보다 뒤진 교육여건을 바랄 학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학급을 증설해서라도 교원 1인당 적정 학생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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