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살고 싶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6%(약 713명)를 차지하는 40대 베이붐 세대의 47%가 앞으로 제주에서 살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베이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와 은퇴자 대상 인구 유입방안 공동 연구’에서다. 타시도 베이붐 세대 302명과 타시도에서 은퇴 후 제주에 거주하는 은퇴자 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여기서 현재 퇴직하고 타시도에 거주하는 베이붐 세대 가운데 47.3%가 제주에 이주해서 살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환 환경(30.5%), 이를 이용한 건강 유지(22%), 안정된 노후 생활(18.1%)을 위해서라는 대답이었다. 이들 베이붐세대 중 아직 퇴직하지 않는 44.9%는 퇴직후 제주 이주를 희망했다.
이 연구 결과로만 볼 때 제주는 퇴직자들의 건강과 안정된 노후를 위한 ‘이상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제도적 행정적 지원체계 확립과 특별 정착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일깨우는 것이다.
은퇴자들의 제주이주는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외부자본 유입, 소비시장 확대, 고령친화산업 발전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
제주가 은퇴자들의 건강을 치유하는 힐링캠프로서, 또는 안락한 노후를 꿈꾸는 은퇴자들의 이상향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도당국의 정책개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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