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 “날좀 보소”
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 “날좀 보소”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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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근서 죽은 채 발견···국립생물자원관 박제 전시
지난해 2월 제주시 비양도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큰바다사자가 박제표본으로 제작된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화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큰바다사자 사체를 인수해 살았을 당시처럼 생생하게 재현한 디오라마 형태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적 보호종인 큰바다사자는 지난해 2월 비양도에서 처음 주민들에게 목격된 후 일주일 만에 사체로 발견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당시 국립생물자원관은 큰바다사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특수장비를 동원, 사체를 전북대학교 수의학부에 전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전자 분석과 박제표본 제작을 맡았었다.

조사 결과 2m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큰바다사자 사체에는 해양생물에 의한 가해 흔적들이 있었으며, 6살 이상의 암컷으로 판명됐다. 큰바다사자는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호흡곤란과 먹이섭취에 어려움을 겪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표본제작팀은 지난 1년간 충분한 박제 건조과정을 마친 큰바다사자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전시된 박제는 바다 속 바위와 산호 등 생존 당시 환경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몸 곳곳에 남아있는 상처들까지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편,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북태평양의 한대 및 아한대 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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