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백종수입니다.

이제 계사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풍요의 상징이었습니다. 뱀의 해를 맞이하여 어려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 모두가 원하는 풍요로움을 수확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경제위기와 제주도를 덮친 태풍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 자연보전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주도 관광객이 천만 명에 육박하는 등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음한 뜻 깊은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지역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합심하여 지역발전에 힘써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주도의 명성과 위상을 높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작년 7월 18일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부임한 후 검찰의 사명인 법질서 확립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고, 무엇보다 제주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학교폭력 STOP-건강한 학교 만들기 운동 전개, 태풍 수해민을 배려하는 검찰권행사방안 시행, 자치경찰제도 정착을 위한 지원, 무사증 입국자 무단이탈사범 및 불법조업사범 엄단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검찰권을 행사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금년에도 저희 제주 검찰은 소통과 상생의 시대정신에 맞춰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가가는 바른 검찰, 따뜻한 검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제주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검찰의 기본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얼마전 대학교수들은 2012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을 뽑았다고 합니다.

각종 법질서 문란행위에 엄중하게 대처하여 법의 권위와 존엄성을 바로 세우고, 권력형비리, 지역토착형비리를 근절하며, 불법집단행동사범을 엄단하여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역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그리고 지역실정에 맞는 검찰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셋째,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성폭력을 비롯한 강력범죄에는 더욱 엄중히 대처하는 한편, 범죄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렴한 제주지검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습니다.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책무이며, 공무원이 청렴하여야 사회가 밝고 깨끗해져 선진일류국가를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제주지검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제주지검 전 직원은 지역 주민 앞에 더욱 자세를 낮추고 공평무사하게 업무에 임하며 매사에 삼가고 절제하여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제주지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금년 한 해도 제주도민을 위한 검찰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도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에 좋은 일 가득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