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듀오’ 산토스-자일의 운명은
‘브라질리언 듀오’ 산토스-자일의 운명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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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디손-페드로 합류...좀 더 지켜보겠다.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산토스와 자일의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지난 4일 소집, 첫 훈련을 실시한 제주에 새로운 용병 2명이 합류했다. 브라질 출신 공역수인 아디손(28)과 페드로(26)가 그 주인공. 둘은 지난 시즌 뛰었던 산토스와 자일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데려왔다.

현재 K리그는 대륙과 국적, 연령에 상관없이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출전)가 가능하다. 지난 2009년 아시아(호주) 쿼터를 도입, 아시아권 선수에 한해 1명 더 보유(출전)도 가능하다. 이를 ‘외인 3+1로’ 부른다. 다만 골키퍼 포지션의 경우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는 시즌 중 호벨치를 대신해 영입한 마르케스는 현재 방출됐으며, 수비수 마다스치(호주)와 산토스, 자일 등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이런 가운데 아디손, 페드로의 합류 시켜 경쟁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선이 있기 때문에 이번 훈련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 중 한 명은 제주를 떠나야 한다.

지난 시즌 ‘브라질리언 듀오’로 활약한 자일(18골)과 산토스(14골)는 부진한 팀 성적에도 불구 나름의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자일은 올 시즌 전 경기(44)를 소화하며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4위까지  올랐다. 데얀, 이동국, 몰리나 다음 순위다.

산토스의 공헌도 역시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 1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 2개월여의 무릎 부상 공백이 아니었다면 득점랭킹이 달라질 수 있었다.

자일과 산토스는 제주와의 계약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있다. 자연스레 이들에 대한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제주는 일단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내년 여름 이적시장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있는 만큼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2013년 상반기를 지금 상태로 치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제주 관계자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 다른 팀에서 상당한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엔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두 선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급하게 재계약을 추진하거나 섣부른 결별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새로 합류한 2명의 공격수들과의 경쟁과 조화 등으로 지켜본 후 여름 이적 시장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브라질 출신의 아디손과 페드로는 둘 모두 윙어가 주포지션이다. 하지만 쳐진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옵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따라서 박기동이나 서동현 등 장신 공격수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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