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지하수 증산 계획 철회해야”
“제주도개발공사 지하수 증산 계획 철회해야”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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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개발공사의 지하수 증산 움직임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현재의 1일 2100t의 물량으로는 올 해 물 부족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삼다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2월 임시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물 부족 대란의 원인은 그 무엇도 아닌 개발공사와 도내 유통대리점이 도내에 공급돼야 할 상당량의 물량을 도외로 불법 반출하면서 발생했다”며 “물 부족 대란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책임 한 번 진적 없는 개발공사가 내놓은 말이 물 부족을 핑계로 지하수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삼다수 불법 도외 반출사건으로 도민사회는 지하수에 대해 더욱 철저한 공공적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도민에게 공급돼야 할 지하수를 돈벌이를 위해 빼돌리는 것을 묵인하고 적극 가담하면서 한편에선 다시 지하수를 증량하겠다는 주장이 과연 설득력 있고 염치 있는 얘기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개발공사는 삼다수 불법반출 사건을 계기로 도민사회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했지만 행태는 이와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며 “개발공사의 총 책임자인 오재윤 사장의 사퇴와 도내 유통업체와의 계약해지, 초심으로 돌아간 개발공사의 내부혁신 등이 뒤따라야 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하수 증산여부를 갖고 도민사회의 논란을 자초할 때가 아니”라며 “개발공사가 제주도민을 위한다면 지하수 증량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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