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밝은 계사년, 희망품고 힘찬 날개짓”
“날 밝은 계사년, 희망품고 힘찬 날개짓”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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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성산일출봉, 구름 사이로 일출 ‘아쉬움’ 교차
저마다 올 한해 희망담은 소원 삼매경

다사다난했던 임진년 흑룡의 해가 가고 계사년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인 1일 제주도의 일출명소인 성산일출봉은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한 3만여명의 인파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날부터 계속된 한파가 이른 새벽에도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출봉 정상은 물론이고 일출제 무대 인근에도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저마다의 소원을 한가득 품고 해가 뜨기만을 한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구름이 가득 낀 날씨 때문에 일출 예정시간인 오전 7시 36분이 되도 해는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첫 해돋이를 놓치지는 않을까’ 초초한 사람들의 심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30분이 지났지만 구름 사이사이로 간간히 옅은 모습만을 비쳐줄 뿐이었다.

예정시간이 한시간이 거의 지난 8시 30분 무렵, 기다리던 해가 구름위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빛내림의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인파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의 손을 꼭 잡고 저마다 올 한해 희망을 가득담은 소원을 비느라 정신이 없었다.

서울에서 연인과 함께 온 이원미씨(26, 여)는 “추운 날씨를 견딘 보람이 있다”며 “해의 기운을 받아 계사년 한해 좋은 일만 가득했음 좋겠다”고 소망했다.

충주에서 가족끼리 나들이를 온 김상범(56)씨도 “아이들이 너무 추워해서 돌아갈까 했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다”며 “아이들이 건강히 무럭무럭 자랐음 한다”며 소원을 빌었다.

해돋이에 맞춰 일출축제장에 마련된 천막에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나눔 떡국(1000원)’이 제공돼 탐방객들의 추위를 녹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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