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제주시 들불축제 8년째 '유망축제' 그쳐
올해도 제주지역 문화관광축제가 전국 우수축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 대표축제와 최우수축제는 커녕 우수축제에도 끼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2013년 전국 각 지역의 문화관광축제 중 대표축제 2개(김제지평선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최우수축제 8개(강경발효젓갈축제, 장진청자축제 등), 우수축제 10개(고령대가야체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등)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축제는 제주시의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8년 연속 다른 지방 축제 21개와 함께 유망축제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 해 처음으로 유망축제에 포함됐던 서귀포칠십리축제도 올해는 유망축제에서 제외됐다.
제주시는 들불축제가 8회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된 것을 성과로 보고 있으나,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까지도 국제관광지의 위상과 걸맞지 않은 결과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수축제에 포함되려면 기본적으로 축제기간이 길고, 관람인원이 많아야 하며, 각종 편의시설의 완비는 물론,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커야 한다.
하지만, 제주들불축제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선 축제기간이 3~4일로 짧고, 관람인원도 30만 명을 웃돌고 있으나, 순수 관광객은 5만~6만 명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축제가 볼거리 위주여서 경제적 부가가치도 낮은 편이다.
한 관광전문가는 “축제기간을 조금 더 늘리고, 축제장 주변의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지역특화상품의 판매를 연계한 경제들불축제로 만들어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제주국제관광지의 명성에 부합한 축제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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