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활황을 구가했던 도내 건설경기가 올해 들어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는 174개 회원사의 4월 한 달간 공사도급 실적은 45건, 376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월과 비교, 건수로는 34%, 금액으로는 36% 감소한 것이다. 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건수(34%)와 금액(41%) 모두 크게 줄어든 것이다.
부분별 실적을 보면 지난달 공공부문 실적액은 202억원으로 전월(338억원)에 비해 40% 감소했다. 이는 금년 상반기 조기발주 내용이 기(旣)발주된 장기계속공사 등 계속공사 위주로 집행되면서 신규물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크게 증가한 주택부문에서의 미분양율, 철강재 등 건축자재의 가격 폭등 등 건설환경 악화로 민간부문 실적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지난달 민간부문 도급실적은 174억원으로 전월(246억원)에 비해 29%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면 다행으로 본다”고 말한 뒤 “올해 들어 미분양아파트 부담, 건설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 때문에 행정 등에서 신규건설물량 조기발주를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건설협회 회원사가 도급한 실적은 1677억95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84억8200만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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