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남연립 13동 180세대 제안서 제출 '관심'
제주지역에서도 노후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아파트 등 지은 지 오래된 공동주택 재건축사업은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도남주공연립주택(3층) 13동 입주민
180세대가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제안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1984년 5월 지어진 이곳 도남동 811번지 내 연립주택 입주민들은 제주시에 낸 연립주택 정비계획에서 부지 2만2840㎡에 9~13층 높이 7동 422세대의 공동주택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제주시는 고도완화(현재 30m) 가능 여부 등 정비계획 제안서를 검토한 후 정비계획 입안 여부가 결정되면 주민설명회와 도의회의 의견정취 등의 절차를 거쳐 제주도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제주도경관위원회 및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정비 구역이 지정 고시된다.
오래전 건축돼 낡은 공동주택의 재건축은 시민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도시미관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다만, 재건축할 시기가 안 된 공동주택의 무리한 재건축은 경제적 비용손실과 재건축 이익을 목적으로 한 투기 등으로 기존 주택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재건축의 타당성에 대해 공익적 측면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에 대한 관심은 공동주택 공급 증가와 분양가격 상승 등 주택경기의 활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도남주공연립의 재건축 정비 제안은 무엇보다 도내 첫 재건축 신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