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카지노 도박 자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중국인 A(35)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제주시 연동 모 호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던 중 돈을 모두 잃자 에이전트 B(47)씨로부터 인민폐 14만 위안(한화 약 2400만원 상당)을 빌린 뒤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6일 입국한 후 도내 카지노를 전진하면서 게임으로 3500만원 상당을 잃게 되자 B씨에게 자신의 여권을 담보로 도박 자금을 빌렸으며, 이 역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영사관을 방문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몰래 출국하려다 에이전트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하는 한편, 외국인의 여권을 채무이행 확보수단으로 제공받은 B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후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도박자금이 떨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박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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