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한 도민중 3.4명당 1명이 매장 대신 화장을 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현대식 장사시설이 늘어나면서 매년 화장비율이 증가하는 등 장묘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거센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의 화장율 변화추이를 보면 1998년 8.8% 전국최하위에서 2000년 11.4%, 2001년 16.1%, 2002년 18.3%, 2003년 26.1%, 지난해 29.38%로 향상됐다.
이는 묘지로 활용할 토지가 부족하다는 현실속에서 각 집안별로 납골당 설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광역화장장 등 현대식 장사시설이 들어선 탓으로 풀이됐다.
또한 제주도는 장사문화개선을 위해 올해 12억원을 투자, 서귀포시 상효동 공설납골당 신축을 비롯해 장사시설확충, 화장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제주지역의 화장율은 전국 평균 4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지역별로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지역 사망자 1175명 중 화장건수는 463명 39.4%로 도내 4개 시.군중 가장 높다.
서귀포시가 447명 중 128명 28.63%로 뒤를 이었고 북군은 732명 사망에 175명 화장으로 20.64%, 남군은 546명 중 87명 14.28%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관련 관계당국은 "매장으로 인한 토지 잠식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화장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반면 특히 제주지역은 이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지역 사회일수록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