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해군기지 예산 삭감해야”
“내년도 해군기지 예산 삭감해야”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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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등 국회 앞 기자회견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는 24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업이 강행된다면 지역갈등 증폭은 물론 국론분열로까지 비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늘로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강정마을에 발생한 지 2116일째”라며 “단 한 차례의 설명회나 공론화 과정 없이 사전에 모의된 87명만 모여 결의한 유치신청에 의해 고작 21일 만에 전격적으로 국가안보사업 대상지를 결정해버린 전대미문의 국가폭력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주민과 지킴이를 합해 69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행됐고 22명이 구속당했으며 48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법처리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6년간 농사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가계부채가 심해져 가정불화까지 겪고 있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을 실천하겠다는 박근혜 당선자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정부는 지역주민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 내년도 해군기지 예산을 일단 삭감하고 잠정적인 공사중단과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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