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낙관-비관" 엇갈려
제주경제 "낙관-비관" 엇갈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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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지표 호전 불구 '타지방 의존형'

제주경제 한숨 돌리나(?)
각종 경제지표가 올 들어 '청신호'를 예고하는 가운데 다른 지방 내수의존형, 농수축산물 소득 의존 등의 양상을 띠는 제주경제의 올해 전망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경제관련 간담회 및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 나라 경기회복시기를 2/4분기, 3/4분기로 보고 있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의 호조, 할인점 치 백화점 매출액 호조, 카드 사용액 증가, 신용불량자 감소 등이 근거로 이는 '중상류층'들이 지갑을 여는 계기로 작용, 내수가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예고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경제도 불황탈출의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노지감귤 중심 농산물 출하액 25.3%, 참조기 및 옥돔 등 수산물 1.3% 등이 각각 증가, 전체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1% 늘어난 148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노지감귤은 지난달 말 15kg 당 평균 경락가격이 2만9600원에 이르면서 하루 평균 50억원이 도내로 유입되는 데다 같은 날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이 100kg당 30만1000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51.2%가 올랐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중 어음부도율은 전월대비 0.08%감소한 0.33%로 5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생산은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가 기지개를 켠다고 풀이했다.

또한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1월중 건설수주액은 1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2%가 늘어나는 등 행정당국의 '건설산업 부양을 위한 조기발주대책'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설날 특수가 겹쳐 제주 경제는 오랜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반짝 경기'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달이 지나면 지난해산 감귤 수입 끝물로 '50억원에 가까운 자금 유입이 종결'되고 '관광 경기' 및 '건설 산업' 호황 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 지역 경제를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이슈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4분기 이후 우리 나라 전체적인 경제회복 여파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려면 일정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내 불경기'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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