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금액 3억2000만원···달성률 17% 도민 관심 절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는 지난달 26일부터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금활동은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년 1월 31일까지 총 67일간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동모금회는 올해 목표액을 지난 캠페인 목표액인 15억3100만원보다 3억5900만원 늘린 18억9000만원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890만원이 모금될 때 마다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도씩 올라가게 된다.
온정의 손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온도탑은 옛 세무서 사거리에, 소형 온도탑은 제주도청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제주공동모금회는 도내 방송사 등에 모금접수 창구를 마련해 성금을 접수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약국, 읍면동사무소 등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서도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의 전화(060-700-0009)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제주공동모금회는 지난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통해 17억6800만원을 모금, 목표액 15억3100만원의 115%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오늘로 캠페인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올라가는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제주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모인 모금액은 총 3억2300여 만원으로, 모금 달성률(목표액 대비 모금액)은 17%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금 규모가 줄어든 데다 대선까지 겹치면서 모금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복구 지원금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모금 캠페인에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사례가 한 번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목표액을 달성해왔다. 때문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제주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관심으로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으나 올해의 경우 모금이 저조해 걱정”이라며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보다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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