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상장 10kg중 74.1% 차지
감귤 소포장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2004년산 노지감귤이 지난 2일까지 대도시 도매시장에 12만6000t 상장된 가운데 10kg 상자 출하비중은 74.1%(9만3600t)로 집계됐다. 이는 15kg 상자 출하비중 25.1%(3만1600t)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그런데 감귤 10kg포장 출하가 15kg을 넘어서기는 올해가 처음으로 소포장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2003년산 노지감귤 도매시장 상장의 경우 76.2%가 15kg상자로 이뤄지고 10kg 상자는 23.1%에 불과했다. 2002산 감귤은 상황이 더 심해 15kg상자 출하가 96.1%에 달했다.
이처럼 감귤 소포장 출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소비지의 핵가족 추세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감귤을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부패과가 많이 발생하고 운반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생산자 입장에서도 소포장이 가격면에서 유리해 앞으로 소포장 출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일 대도시 공판장에서의 감귤 평균 경락가를 보면 15kg상자가 2만8500원, 10kg상자가 2만300원을 기록했다. 10kg 포장이 15kg 포장시보다 가격면에서 7%(1950원) 가량 유리한 셈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로 소포장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7.5kg, 5kg, 등 소포장 출하도 더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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