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산림욕 숲길 등 6.7㎞ 구간…옛 집터·돌담길 복원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8억원(국비 4억, 지방비 4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한남리 머체왓 숲길조성사업’이 최근 완료돼 이달 중으로 개장한다.
남원읍 한남리 산5-1번지 일원에 위치한 머체왓 숲길은 돌이 많거나 무더기로 쌓여 있는 터(곳)을 뜻하는 제주방언인 ‘머체’와 밭을 의미하는 ‘왓’이 합쳐진 말로 풀이된다.
6.7㎞에 이르는 머체왓 숲길은 야생화 숲길, 돌담쉼터, 머체왓 전망대, 삼림욕 숲길, 목장 길, 머체왓 집터, 서중천 터널 등으로 이뤄져있다.
출발지점에는 안내센터와 농수산물 판매장, 휴게실, 공중화장실 등을 갖춘 288㎡ 규모의 방문객 지원센터가 건립돼 노지감귤과 한라봉 등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
특히 4~50년전 마을 주민들이 거주했던 머체왓 마을집터와 돌담길 등도 복원돼 마을의 역사를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목장길은 방목중인 소와 말들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친환경 녹색길로 조성됐다.
서귀포시는 머체왓 숲길 조성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중에 개장식을 갖고 탐방객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한편 한남리 마을회(이장 고철희)는 마을주민 10명으로 구성된 녹색길지킴이단을 활용해 방문객 안내와 녹색길 순찰활동, 탐방 이용자를 위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불편사항 파악 등 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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