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광역․기초의회의원 보궐선거가 도지사와 제주시장 재․보궐선거에 파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민 대다수는 누가, 어느 당으로 나오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장 선거에만 모든 여론이 집중된 결과다.
도민사회 일각에선 “집행부 견제기관이자 대의기관인 광역과 기초의회의원선거를 나몰라라 할 경우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똑 같은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6․5 광역․기초의회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북제주군 제3선거구(구좌·조천·우도면)와 일도1․이도1 선거구다.
북군 제3선거구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는 김우남 전 도의원이 지난 4․15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이 곳은 이미 여야 각 정당 공천 후보자가 정해진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8일 도의원 보궐선거 당 공천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고구봉 전 조천읍 이장단협의회장(45)과 양은범 전 북제주군연합청년회장(42), 현길호 4.15총선 제주도당선대위 대변인(38)이 출사표를 던졌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들 3명의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거쳐 경선 또는 경쟁 우위후보 단수 공천 등의 여부를 다음주 중에 결정할 방침이다.
고구봉 전 협의회장은 조천읍 신촌리 출신으로 2002년 기초의회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양은범 전 연합청년회장은 구좌읍 덕천리 출신으로 지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우남 당선자의 핵심측근이었다. 현길호 대변인은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4.15총선 제주시·북제주군 을 선거구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김우남 후보에게 패배한 후 제주도선대본부 대변인을 맡았었다.
한나라당은 홍정기씨(39·우드마트 대표)가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구좌읍 행원리 출신인 홍정기씨는 2002년 6․13 도의회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당 김우남 후보에게 패배, 사실상 재도전이다.
민주노동당은 농민회 제주도연맹이 농민후보로 추대된 안동우 전 제주도연맹의장(42)을 당 후보로 추대했다. 안동우 전 의장은 구좌읍 김녕리 출신이다.
이에 따라 구좌·조천·우도 선거구 도의회 보궐선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민주노동당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환 전 제주시장의 도지사 재선거 출마로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의 제주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제주시 제4선거구(용담1․2․외도․이호․도두동) 보궐선거는 김 의장이 6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10월 30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의회 일도1․이도1 선거구는 이정생 전 의원의 궐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이 선거구에는 4, 5대 시의원을 지낸 전광배씨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김순덕 제주도새마을부녀회장, 윤상선 전 이도1동연합청년회장, 이창성 일도1동 새마을협의회장, 전동호 전 일도1동연합청년회장, 김남식․김대인 전 시의원,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인사 문학림씨 등 총 8명이 자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