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관절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겨울철 관절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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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하여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외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통계자료를 보면 10월 이후 겨울철에 관절염 치료 환자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겨울철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근육과 인대도 굳어져 관절이 뻑뻑해지기 때문에 좀 더 뼈가 시리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에 이 같은 상황에서는 빙판길 미끄러짐 등 갖가지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입니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뻣뻣해지고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관절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는 증상도 관절염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관절염에는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무릎이나 고관절등 큰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염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의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관절 자체의 문제가 아닌 외부로 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부위에 염증이나 변형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염입니다.     
 
 이는 발병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한 경우에 연골이 모두 닳게 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사우나나 반신욕과 무릎담요를 덮는 등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명 중 3명은 발병 후 진단까지 1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발병 후 2년이 지나면 관절손상이 70%까지 진행되며 한 번 변형된 관절은 증상이 호전되어도 다시 복구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과일과 채소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여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병원 정형외과 과장 황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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