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손학규, 오일장서 대선 ‘대리전’
이인제·손학규, 오일장서 대선 ‘대리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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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 대선 주자들의 제주방문 직후인 12일 이인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두 전직 경기지사가 제주를 방문, 대리전을 치렀다. 이 위원장과 손 고문은 1시간 시차를 두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격돌, 도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 12일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주를 방문해 문재인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문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손학규, "박근혜 후보에게 속아선 안된다"

첫 포문은 손학규 고문이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먼저 유세를 시작한 손 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 지금은 미사일 발사 하고 군비를 확장할 때가 아니다”며 “어렵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 민생에 주력하는 게 먼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 고문은 그러면서 “나로호 발사 실패 후 교육학이 전공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실패 이유를 설명하는 걸 보고 묘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만약 이명박 정권이 과학기술부를 없애지 않았다면 저 자리에 과학기술을 전공한 과학자가 나로호 발사 축하의 환호를 받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전 경제 하나는 자신이 있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에 유권자들이 BBK, 도곡동 재산 의혹을 모두 묻어두고 묻지 투표를 했다”면서 “그 결과 지금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번 속았으면 됐다. 우리가 또 다시 박근혜 후보에게 속아서는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여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골목상권, 재래시장을 보호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을 막은 것은 새누리당 아닌가. 결국 박근혜 후보는 위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세를 마친 손 고문은 곧바로 서귀포 매일시장으로 이동,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박근혜 후보만이 국가 안보 지킬 것”

손 고문 유세 1시간 후 오일장을 찾은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에게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킬 후보는 박근혜 후보밖에 없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선대위원장 역시 북한의 로켈 발사를 언급하며 “북한이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후보만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켜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북한에 의해 천안함이 폭침돼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목숨을 잃었고, 연평도 포격으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북한의 이런 만행에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북한이 아닌 현 정권만을 비난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런 의미에서 제주의 해군기지는 나라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킬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대통령되면 중단하겠다고 하는 등 안보를 책임지지 못할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와 관련해서는 “2000만 관광객이 멀지 않았고 무한한 미래가 있다”면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신공항 등 약속한 공약들은 목숨 걸고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15년 이상 의정활동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 위기를 헤쳐 나가고 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의 친한 후배인 탤런트 길용우씨는 박 후보가 초등학교 선배임을 언급하며 “이번에 꼭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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