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수목.잔디.화초.정원장 이용 늘어
도민들의 장례문화의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수목장 등 자연장지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자연장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 개장한 어승생 인근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면적 3만4000㎡)에 안장된 묘는 현재까지 모두 426기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는 잔디형이 219기로 가장 많고, 수목형 86기, 화초형 67기, 정원형도 54기나 되고 있다.
자연장은 시신을 화장한 유해를 흙에 섞어 땅속에 묻는 장례방법으로, 수목형은 나무 아래, 화초형은 꽃 밑에, 잔디형은 잔디 밑에, 그리고 정원형은 정원에 유해를 묻는 장례형태다.
특히 이곳 자연장에 묻힌 묘 426기 중 352기는 다른 곳의 묘를 이장해 화장한 유해여서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자연장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최근 이곳 한누리공원을 이용했던 유족과 견학자 등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1061명)의 91.6%가 자연장 조성에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본인 사망시 자연장을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59.2%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묘지를 자연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대답한 비율도 55%나 됐고, 공설.마을공동묘지의 자연장 전환 희망도 무려 83.2에 달해 도민들의 장례문화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곳 자연장의 묘지 사용기간은 40년이며, 1기당 사용료는 도민 10만원(정원장 30만원), 도외인은 200만원”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장지 운영방법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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