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 11일 도내 금융권 관계자 및 기업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의회인 제2차 ‘하영하영회’를 제주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우선 참가 기업 대표들은 물류와 관련 제주도가 지리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 항공과 해운에서 화물수송 공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물류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하고 물류업종의 시설확충 및 네트워크 강화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물류, 유통업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만큼 지역전략산업이나 지역연고산업에 포함시켜 줄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기업 대표들은 친환경상품에 대한 유통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근 FTA 대응전략이자 착한소비 장려로 인해 친환경 축산물이 관심을 받고 있으나 현재 유통구조로는 관련 생산·가공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업 대표들은 차별화된 친환경축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철저한 사후관리 방안 등을 마련해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방 신·증설 투자기업 보조금인 경우 지원기준에 부합하는 도내 업체가 없어, 전혀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이에 대한 개정을 중앙정부에 적극 요청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9월 중앙정부에 대상기업 선정기준의 완화를 요청, 하반기부터 완화된 평가기준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내년도에는 수혜업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지역 관광동향과 관련해, 최근 2년간 관광관련 업종은 호황을 누려왔지만 올 8월 두 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후부터 체감경기는 현격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관광객 중 지출규모가 큰 신혼부부가 전체 7.2%만이 제주를 찾고 있는데다 최근 급증한 중국인관광객은 여행사가 쇼핑위주로 우선 타 지역 여행을 안내하고 있는 것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단체여행의 경우 여행사의 과다한 송객수수료(업종에 따라 20~75%)로 인해 도내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