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맞물려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7.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취업자는 1.5% 늘어난 30만 7000명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보면 농림어업 부문에서 5000명, 광공업에서 1000명 증가한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부문에서는 1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기능·기계·조립단순노동자는 1만명, 서비스·판매직 4000명이 각각 증가했고, 사무직(-7000명), 관리자·전문가(-2000명), 농림어업숙련근로자(-1000명)는 줄었다.
특히 여성 취업자는 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늘어난 반면 남성 취업자는 2000명 감소, 대조를 보였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감귤 수확철을 맞아 여성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도 늘어나면서 부업성 아르바이트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2%로 1%포인트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는 14만7000명으로 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5%포인트 하락한 74.1%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6만40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취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나홀로 자영업자’도 상당수 늘었다.
11월 취업자를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으로 6000명이나 급증했다. 임시근로자는 5만9000명으로 3000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률은 1.1%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 전국 최저 실업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