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방사는 이날 장병 및 군무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령부 한라관에서 창설 6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정진립 해군 제주방어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전투형 부대 확립과 주인의식 함양을 강조하며 “과거 60년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열어가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강한 부대 건설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방사는 지난 1950년 12월 11일 제주시 건입동에 해군기지사령부가 세워지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72년에는 현재의 위치인 제주시 연동으로 이전했으며, 1984년 5월에는 육상방어 지휘체계를 개선해 3개 해병대대(91·92·93대대)를 창설, 1986년에는 해군제주방어사령부로 개편됐다.
창설 이후 평시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부속도서는 물론 3만7000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을 방어하며, 전시에는 지역계엄군사령부로서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평화의 섬 지킴이로 거듭났다.
특히 2007년 여름 제주도를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태풍 ‘나리’ 때 장병 2만8000여 명(누적인원)과 소방차, 트럭 등의 장비 1,000여 대를 투입해 지자체와 함께 도내 곳곳에서 피해복구에 앞장섰다.
또한 올해 여름에도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피해를 입은 도내 양어장과 감귤농장 등에 1000여명의 장병들이 긴급 투입돼 어류 및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방사는 ‘도민과 함께하는 부대상’을 목표로 수확기 일손 돕기 등의 대민지원과 양로원·요양원 봉사활동, 올레길 환경정화 활동 등 작전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도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이든 가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성용 제방사 참모장은 “앞으로도 제방사는 제주도를 지키는 지킴이로서 도민들과 함께 하는 부대로 지속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