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왜 자연장이 인기가 늘어가고 있는가? 첫째, 묘지를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묘지를 설치할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조건이 까다로워 묘지설치가 힘들지만 자연장 이용시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둘째, 장례절차 간소화를 통해 장례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묘지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봉분을 만들고 제를 지내고 하다 보면 족히 2~300만원이 든다. 그러나 한울누리공원 이용시에는 화장해서 한지에 싼 골분을 직접 한울누리공원에 가지고 오면 직원이 안장절차를 대행함으로써 절차도 간단하고 비용도 절감이 된다. 셋째, 묘지관리에 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매해마다 벌초 등 관리를 하다보니 여러 가지 번거로움이 생겨난다. 특히, 요즘은 한집안에 한두명의 자녀를 낳아 키우고, 또 그 자녀들이 외지에 나가 살면서 직장생활 등 여러사유로 벌초하러 올 기회가 적은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서 벌초하는 분은 나이든 노인이 해야 하고, 점점 벌초해야 할 묘지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울누리공원을 이용하면 행정에서가 벌초와 화초관리 등 깨끗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유족이 편할 때 와서 조상을 기리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넷째, 사유지내 묘지를 이장함으로써 토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제는 장묘문화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후손에게 묘지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주지 않도록 현재의 우리세대가 솔설수범하여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 봄에 한울누리공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때 방문했던 어느 노부부가 『자식들이 육지에 있지만 벌초하러 올 시간이 없다. 내가 죽으면 벌초도 안하고 골총으로 변해서 조상 볼 낫이 없을 것 같다. 내가 살아 있을때 해결을 해야 하겠다.』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제주시 사회복지과 홍성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