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부쩍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기합성 농약과 화학비료.가축사료 첨가제 등 반환경 농업으로 야기되는 식품 및 환경오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이다.
유기농 중심의 환경 친화적 농업을 통해 환경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내자는 것이다.
자연환경의 청정성을 자랑하는 제주에서도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고 뜨겁다.
그만큼 우리의 농업이나 생활환경이 오염에 찌들고 열악해 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주지역에서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대안 마련은 미미한 상태였다.
몇몇 선각자들에 의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실험적 작업과 연구는 있어 왔으나 이들 작업이 체계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에 최근 제주의 친환경농업과 제주전통농촌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킬 연구소가 문을 연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2.
지난 1일 제주시 회천동 회천분교장에서 문을 연 '사단법인 친환경농업문화 연구소'가 그것이다.
이 연구소는 0 친환경농업 교육팀 0 전통농촌문화연구팀 0 친환경농업개발팀 0 친환경 자원개발팀 등 4개팀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축산부산물 자원화. 자연자원이용 대체 에너지 개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이연구소는 토양검정 및 잔류농약 검사를 위한 장비를 도입,토양검사와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각종 검사를 통해 제주친환경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친환경 농업법인인 (주) 삼무와 업무협약 조인식도 함께 가wu 본격적인 친환경 농업시대를 선언했다.
우리는 이날 문을 연 '친환경 농업 문화연구소'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제주의 농업이 살려면 그 바탕은 친환경 농업이어야 하고 제주친환경 농업이 발전하려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방향을 제시하여 견인 할 든든한 선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친환경 농업의 견인차로서의 '친한경 농업문화 연구소'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3.
그러나 친환경농업문화연구소가 제주의 친환경농업시대를 선도하고 농가에 친환경 농업을 보급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연구소 운영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의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사명감과 열정과 각고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어우러짐은 희생과 봉사에 바탕을 둬야 함은 물론이다.
이처럼 희생과 봉사에 바탕을 둔 사명감이 절대 필요하지만 이를 받쳐 줄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연구소 운영은 그만큼 어려워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연구소 출범에 기대를 걸면서도 걱정을 지울수 없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물론 예산 확보 등 운영의 묘는 연구소 리더들이 감당할 몫이지만 연구소가 명실상부한 제주친환경 농업의 향도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예산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여겨져서 하는 소리다.
이말은 제주친환경농업에 대한 농업인과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주농업이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 희망이 있고 그것이 제주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가져야 할 관심이다.
이번 문을 연 '친환경농업연구소'는 그래서 제주 농업인들에게 친환경 농업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여 제주미래 농업에 희망을 주는 등불이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