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가구 급증 속 '나홀로 귀농' 61.7%
귀농가구 급증 속 '나홀로 귀농' 61.7%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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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제주 이주 94가구…베이비붐 세대 32% 차지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와 과거 농업경영자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르러지고 있는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귀농가구가 ‘노홀로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2011년 귀농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사를 지으려고 도시를 떠난 귀농가구는 253가구(전입가구원 447명)로 전년 127가구(245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동 지역에서 읍면으로 주소를 옮긴 사람 중 농업경영체, 축산업등록명부, 농지원부 등에 농업인으로 새로 등록한 사람을 집계했다.

귀농가구주는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인 50대가 주를 이뤘다. 50대 가구주는 전체 32%인 8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30%, 30대 이하 22.9%, 11.9%, 70대 이상 3.2% 등의 순이었다.

2010년도에는 30대 이하가 34.6%, 40대, 29.1%, 16.5% 등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귀농가구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 가구주가 170가구로 67.2%를 차지, 전년도 59.1%보다 높아졌다.

특히 ‘노홀로 가구’인 1인가구가 전체 156가구로 61.7%를 차지, 전국 평균 58.8% 보다 높았다. 이어 2인 14.2%(36가구), 3인 13%(33가구), 4인이상 11.1%(28가구) 등이었다.

40대 이하는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50대 이상은 부부 또는 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기 정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구주가 혼자 내려간 뒤 나중에 가족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귀농 전 타 지역 주민등록지역은 경기도가 45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42가구), 부산(15가구), 인천(7가구), 대전(6가구), 대구·충남(각 3가구), 광주(2가구), 울산·충북·전남·경북·경남(각 1가구) 등이었다. 도내 이동가구 수는 125가구였다.

이와 함께 귀농가구가 귀농지역에서 전입한 사람끼리 별도가구를 구성하는 경우는 209가구(82.6%)였으며, 나머지 44가구는 이미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가구에 편입하는 경우였다.

한편 귀농가구 중 감귤 등 과수를 재배하는 농가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채소 32.8%, 두류 15.6%, 화훼 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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