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지쳐 돌하르방도 등 돌려”
“새누리당에 지쳐 돌하르방도 등 돌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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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잃어버린 제주비전 다시 찾을 것”
신공항건설·해군기지·4·3문제 해결 등 약속

▲ 지난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제주지역 유세에 나선 가운데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광장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제주해군기지, 4·3 등을 언급하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고기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7일 “제주 돌하르방도 지쳐서 새누리당 정부에 등 돌리고 돌아앉았다”고 밝혔다.

이 날 제주를 찾은 문 후보는 동문공설시장 앞 산지천 마당 집중유세 현장에서 “새누리당 정부의 지난 5년은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짓밟히고, 재벌과 특권층의 세상이 된 악몽의 세월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생을 우선하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하는 특권연대의 대결”이라며 “또,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의 새정치와 새누리당의 낡은 정치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특히 새누리당의 지난 5년을 심판하고 평가하는 장”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되는 것은 정권교대고, 저 문재인이 되는 것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의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박 후보는 안주인이었다”며 “요즘은 안주인이 더 힘이 세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잃어버린 제주의 비전을 제가 다시 찾아드리겠다”며 지역 민심을 파고 들었다.

그는 “자치 입법권과 자치 재정권까지 제주도민들께 돌려 드려서 제주도를 자치와 분권의 상징과 모델로 더 발전시키겠다”며 “또한 민주 정부가 추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을 되살려서 세계적인 평화, 관광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신공항 건설을 제가 해결하고, 건설방식과 입지는 제주도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제주도민에겐 항공이 필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제주도민의 항공료 부담도 줄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정부가 외면하고 모욕했던 4·3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을 확실히 마무리하겠다”며 “제주도를 2020년까지 세계 환경 수도로 만들겠다는 제주도민들의 목표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도는 저를 민주통합당 후보로 만들어주셨다. 이제 대통령까지 우리 제주도민들께서 책임지고 만들어 달라”며 “저에겐 정권교체의 절박감과 새 정치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어서 동문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공항으로 이동해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 공동대표들로부터 제주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전달 받는 것으로 제주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유세현장에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뜨거운 대선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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