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제주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강창일, 김우남, 강창일, 김재윤 지역 국회의원, 박희수 도의장과 방문추 부의장,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문 후보는 “해군기지에대해선 명료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해양안보와 해양 강국을 위해 (해군기지)꼭 필요한 사업이다. 그런 차원에서 (강정)입지가 결정됐다”며 해군기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해군기지 사업은 당초 취지와는 많이 어긋나있다”면서 “당초 민군복합항으로 계획됐지만 이명박 정부는 전체를 군항으로 만들면서 처음 취지를 어겨가며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합의, 올해 예산 전액을 삭감했지만 현 정부는 전해(2011년) 미집행 예산을 갖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말 바꾸기는 현 정부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당초 추진대로 사업이 추진돼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사업을 함에 있어 주민 의사는 존중돼야하며, 잘못된 사업을 원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제주 신공항과 동남권 신공항(가덕도)이 함께 추진될 수 있는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신공항 건설은 입지선정과 설계 등 10년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대구, 경북, 부산 등 5개 지자체공동 사업이고 제주신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공항을 관광10000만의 수요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두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 동남권신공항 때문에 제주신공항 피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중 가장먼저 제주를 방문한 문 후보는 이날 낮 12시 제주시 동문R 유세와 시장 상인들은 만난 후 다음 유세장소인 부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