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ICE산업은 컨벤션과 외국인 보상관광 회의 부문에서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회의와 전시부문 실적은 저조,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1 MICE 산업통계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50명 이상 규모의 대형 컨벤션(Convention) 개최 실적은 서울 401건, 부산 294건, 제주 20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는 서울이 외국인 116만6134명 등 총 37만9628명이 참가, 외국인 참가자와 총 참가자 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은 20만4312명(외국인 6만9007명), 제주는 11만5829명(외국인 3만3387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보상관광 회의(Incentive)는 서울, 제주,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이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유치건수를 보면 서울이 48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 1128건, 경기 1085건 등의 순이었다. 보상관광의 경우 한 지역에서만 체류하지 않고 2개 이상 지역을 이동하면서 개최하는 특성이 있어 건수는 복수 개최건수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컨벤션과 보상관광에서는 선전했지만 회의와 전시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내외국인 10명 이상이 참가 하는 행사를 지칭하는 회의(Meeting)의 경우 강원(3만2720건), 경북(2만6819건), 서울(1만2204건)등의 순으로 선전한 반면 제주는 4762건을 유치, 5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강원도가 회의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는 국내 콘도미니엄의 약 29%가 강원도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콘도미니엄 시설도 총 회의시설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회의가 많이 개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시(Exhibition) 부문 유치는 서울(216건), 부산(98건), 경기(66건)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제주는 27건(외국인 2548명, 내국인 62만5315명)으로, 전시 행사를 개최한 10개 시·도 중 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회의, 컨벤션의 경우 전문회의시설, 준전문회의시설, 특1·2급 호텔 및 휴양콘도미니엄에서 개최된 행사를 기준으로, 층화군집추출법에 의한 지역별 표본 선정 및 모수추정 방식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