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소제조업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말 경기도 밝지 많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경기 부양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23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업황실적 SBHI(건강도지수)는 87.9로 전달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분별로는 생산실적(97.7), 내수판매(95.5), 수출(96.4), 자금조달사정(90.9)은 전달 보다 다소 호전됐지만 기준치를 밑돌았고, 경상이익(88.6)은 2개월째 하락한데다 고용수준(88.6)은 전달 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와 함께 12월 업황실적전망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97.7로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된 모습이지만 생산 및 내수전망, 경상이익, 자금조달, 고용수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우선 생산전망 SBHI는 91.8로 전달 보다 3.7포인트 상승했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으며, 경상이익은 전달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또 자금조달사정 SBHI(90.9)는 4.3포인트나 하락,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고용수준전망 SBHI(86.4)는 전달 보다 12.7포인트나 급락했다.
중소 제조업의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7%)과 원자재가격 상승(66.7%)이 꼽혔으며,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7.6%), 판매대금 회수지연(38.1%),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28.6%) 등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인력확보 곤란과 물류비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은 모두 전달 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중소기업 경기 상황을 수치로 환산한 지표인 SBH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호전됐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