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9곳 중 3곳 승인 취소...2곳은 중단
제주시가 관광객 수용시설 확충과 선진 휴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유원지 개발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사업시행자가 콘도, 호텔, 휴양문화시설 등의 사업승인을 받고 자금난 등으로 장기간 착공하지 않은 상당 수 개발사업이 취소됐는가 하면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된 곳들도 있다.
제주시가 199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승인한 유원지 개발사업지구는 모두 9개 지구이며, 면적도 327만500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총 투자액은 무려 1조2000억 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함덕유원지(사업비 1445억), 재릉유원지(4050억), 산천단유원지(2차.2260억), 이호유원지(4212억) 등 4곳 뿐이다.
함덕유원지 개발사업 기간은 1996~2012년까지이며, 재릉유원지 2005~2014년, 산천단유원지(2차) 2006~2015년, 이호유원지가 2008~2013년까지이다.
나머지 5개 지구 사업 중 3개 지구는 이미 사업승인이 취소됐으며, 2개 지구도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하고 있다.
사업승인이 취소된 개발지구는 무수천유원지(해안동), 무수천유원지(애월광령), 산천단유원지(1차)로 무수천 2개 지구는 지난 해 에, 산천단유원지는 올해 6월 승인이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협재유원지와 김녕유원지 조성사업도 각각 공공부문만 완료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제주시는 사업승인이 취소 또는 사업이 중단된 이들 5개 지구에 대해 민간사업시행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더 나빠진 국내외 경제여건 때문에 조기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한 관광전문가는 “민간투자가 쉽도록 유원지별 개발사업 내용을 일부 변경 조정하고, 개별사업별로 사업시행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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