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때 보다도 더 어렵다는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물려 든다.
제주시 지역 전세버스 업계가 이처럼 예상을 뒤엎고 몰려드는 단체 관광객들을 ‘선젼하기 위해 차량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관내 29개 전세버스 업체(영업소 1곳 포함)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올 들어 15개 전세버스 회사가 양수 및 양도 형태로 타지방에서 전세버스 63대를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시 지역 전세버스 회사들이 양수 및 양도 형태로 타지방에서 새로 들여온 전세버스가 90대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전세버스 업계의 ‘증차열풍’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점검에서 제주시는 고의적인 수송해지와 이중 예약 금지 등 최근 전세버스 업계가 ‘반짝 호황’을 누리면서 빚어지는 문제점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업체에 당부했다.
제주시는 오는 13일부터 ADB(아시아 개발은행) 연차 총회가 제주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세버스 수요가 늘면서 전세버스 부족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세버스 업계조차 올 들어 이처럼 도내 전세버스가 부족, 시외버스 까지 단체관광객 수송에 투입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버스를 늘리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대부분 기존 낡은 차량을 개량하는 목적과 이처럼 모자란 차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타지방 전세버스를 들여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지역 29개소 전세버스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버스는 589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