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나눔과 봉사’
  • 제주매일
  • 승인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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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어느 덧 12월이 되었다.

올해는 유럽 발 경제위기롤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국내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불어 닥친 이런 분위기로 인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늘어온 우리사회의 나눔의 여유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에게 절실해 지는 자세가 나눔의 마음이다.

우리 사회의 나눔 실천과 관련해서 가장 미약한 것은 나눔이라는 모범적 영웅이 적다는 것이다.

 거액을 기부하며 영웅으로 떠오른 김밥 할머니 등으로 알려진 소박한 사람들은 나눔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시민들이다.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영웅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정작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상위계층 및 사회 경제적지도자 군에서의 모범은 찾기가 어렵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어려운 사정은 어려운 사람이 더 잘 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더욱 기대되는 행동은 바로 이들에 의한 나눔의 모범적 실천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경제수치가 상승곡선을 이어간다 해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고 베풂의 정신이 일상화된, 사회의 어려움을 서로 나눌 줄 아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복지사회는 한 갓 구호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는 나눔과 봉사에 대해 아직 공급자 위주에 머무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수혜자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 곳곳에서 상대를 배려해 주는 마음은 물론 아름다운 미담과 선행들이 넘쳐 난다면 더불어 사는 사회가 한층 앞당겨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나누는 연습을 해 봐야 더 큰 것을 나눌 수 있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는 부족한 가운데서도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환원하는 정신이다. 즉,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다.

 오늘(12월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계기로 나눔과 봉사활동의 끈을 통해 소통의 통로를 넓혀 나가고 모두가 만족하며 사는 넉넉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힘주어 외쳐본다.   

제주도노인복지관 팀장 고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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