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추진의지 안 보인다
신공항 추진의지 안 보인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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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공항 건설’은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여야 대선주자들의 공약으로 등장했다. 지난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때는 물론 지난 4.11 총선 당시에도 여야 정치권의 단골 공약 메뉴였다.

 그만큼 제주신공항 건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현안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주에 왜 신공항이 건설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 제주공항의 포화상태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도는 지난 3월 국토연구원에 의뢰했던 자체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현공항의 포화시점은 정부가 발표 했던 2025년 보다 6년이 앞당겨진 2019년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이미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은 한계에 다달았다. 2011년의 경우 활주로 운항 실적이 연간 11만2696회였다. 여객 수용 실적도 지난 2008년 1244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720만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신공항 건설이 얼마나 필요하고 시급한지를 말해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신공항 건설 추진에 역량을 발휘해야 할 제주도 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도가 제주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신공항 건설 추진단의 내년 예산 심사에서 의원들은 “겉으로는 정부나 정치권에 제주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시늉을 하면서 정작 도당국은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에 비해 관련예산이 7억원 이상 감액된 사실에 대한 추궁이었다.

 “도가 정부부처를 찾아가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호소하고 예산 확보에 진력해야 하는 데도 도민 여론에만 편승하여 언론플레이로 정부 탓만 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사실 그동안 제주상공회의소 등 민간 차원의 신공항 건설 추진 촉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왔으나 도의 역할은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많다. 도 당국이 이제라도 도내 경제 및 사회 단체는 물론 재외 도민들과 함께 TF 팀이라도 구성해 주도적으로 신공항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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