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리더십에 문제 있다
공직 리더십에 문제 있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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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했던 올해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제주도는 전국 16개 광역 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청렴도 전국 꼴찌 평가는 그동안 ‘깨끗한 공무원 상’을 자랑해 왔던 제주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동안 다른 지방의 크고 작은 공무원 독직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때도 제주의 공직사회는 ‘깨끗한 공직 이미지’를 유지 해왔었다.

 그런데 우근민 도정 출범이후 제주공직사회에서도 크고 작은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져 나왔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공무원 비리는 쉴 사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시 건축과 무기 계약직 직원의 억대 뇌물수수 사건, 애월읍 여직원의 수천만원 공금 유용사건, 조천읍 사무소 직원의 공금 횡령 등 공직 비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 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제주서부 경찰서가 이와 관련 도내 6개 건설업체의 회계 장부 등을 전격 압수 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 됐다.

  6개 건설업체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 수색은 “도로 건설 공사와 관련해 감독 공무원이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첩보가 경찰에 접수 됐기 때문”이라고 경찰이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 대가성 뇌물 수수 사실’이 경찰에 포착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것도 한 두군데가 아니고 6개 업체가 무더기로 연루됐다면 수사결과에 따라 엄청난 충격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제주 공직사회가 이 지경이 됐을까. 공직기강이 해이되고 공직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윗물이 고와야 아랫물도 곱다’는 ‘윗물론’도 만만치 않다. 이는 각종 대형 인허가 및 수익 사업에 대해 자주 제기되는 지사 친인척 및 측근 그룹 특혜 의혹설과 무관치 않다. 도지사가 자기 관리를 못하면서 공직을 제대로 관리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도지사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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