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최초로 심방조동(Atrial flutter) 환자를 대상으로 전기생리학적 검사 및 전극도자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한라병원 부정맥클리닉 장진근 과장은 지난달 30일 심장조동 환자 A(67)씨에 대해 심장전기생리검사기를 이용,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에 앞서 H씨는 갑자기 두근거리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흉부 불쾌감과 어지러움증 등으로 모 종합병원에서 심방조동 진단을 받고 직류 전기동율동전환술을 받았다. 그런데 며칠 뒤 재발돼 A씨는 지난달 30일 한라병원에 입원해 시술을 받았고, 합병증 없이 경과가 좋아 다음날 퇴원했다.
심방조동은 심방이 분당 250~400회 정도로 빠르게 수축되는 상태로서 심방에 비정상적인 회귀회로가 있어 전기가 지속적으로 빙빙 돌게 돼 심방이 자동적으로 빨리 뛰는 부정맥으로 주로 노인이나 고혈압, 심부전 또는 선천성 심질환을 가진 경우 많이 나타난다.
장 과장은 “H씨의 경우 흔히 말하는 비정상적인 회로에 의해 발생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아니며 심방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대표적 심방성 부정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라병원은 지난 8월부터 부정맥클리닉을 본격 운영한 이후 도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조동을 가진 부정맥환자에 대해 전극도자절제술에 의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내년에는 심방세동에 대한 전극도자절제술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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