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내 6개사 압수수색 단행···“자료 분석 후 감독공무원 소환”
제주시 일주·우회도로 확장공사
제주시 일주·우회도로 확장공사
제주도가 발주한 도로공사 과정에서 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잊을만 하면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제주도 공직사회가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도내 건설업체 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 등을 확보,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압수수색은 제주도가 발주한 일주도로 확장 및 제주시 우회도로 개설 공사과정에서 감독 공무원이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해당 건설업체에서 감독 공무원에게 대가성 자금을 전달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공무원이 대가성 있는 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관련 공무원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초기 단계라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을 특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만간 참고인 자격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공무원에 대한 출석 날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