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말 역시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기업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26개 업체를 대상으로 ‘11월중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업황BSI는 전달 86에서 10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채산성 및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10포인트나 급락했고, 제조업은 음식료품의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4포인트 떨어지는 등 악화된 경기 흐름을 반영했다.
특히 12월 업황 전망BSI(81→71)도 겨울철 관광 비수기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면서 10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제조업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11월 매출BSI는 관광관련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했고 채산성BSI(90→85)역시 5포인트나 떨어졌다.
자금사정BSI(91→84)도 매출감소 및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자금조달여건BSI(98→92)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하락한 반면 외부자금수요BSI(101→104)는 3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은 전달에 이어 경쟁심화(26%)가 우선 꼽혔다. 이어 내수부진(22%), 인력난·인건비 상승(14%), 원자재가격 상승(10%)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10월에 비해서는 경쟁심화(+2%p) 및 내수부진,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불확실한 경제상황(+3%p)에 따른 애로는 확대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6%p) 및 인력난·인건비상승(-4%p)에 따른 애로는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