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탐라문제 예산 도마
내년 탐라문제 예산 도마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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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남 의원, “정체성 없는 행사 줄여라" 지적

▲ 안창남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2013년 제주도 소관 예산 심사에서 내년 두배이상 늘어난 내년 탐라문화제 예산이 도마에 올랐다.
 
이선화 의원은 30일 도문화관광스포츠국을 상대로 한 예산 심사에서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2배나 증가하고 해녀축제, 제주마축제까지 포함됐다”면서 “탐라문화제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창남 의원 역시 “시설비 7억이 투입된 탐라대전은 결국 1회성 행사로 변질됐다”면서 “고작 2일간의 행사에 24억을 쓰고, 불꽃놀이 3억원 중 1400원만 돌려받은 것도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2013년 탐라문화제 예산 총 8억7000여만원이다. 올해도 3억5000만원 수준이었는데 내년 예산이 증가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한동주 국장은 “탐라문화제를 지속적으로 발전해 시켜야 하기 때문에 예산을 증액시킨 것” 이라며 “해녀축제와 제주마축제는 함께 개최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탐라문화제와 연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선 문화제와 달리 내년 탐라문화제는 올해 치러진 탐라대전을 계기로 탐라의 의미와 제주의 신화․역사부분 부각시킨 프로그램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발끈했다. 안 의원은 “탐라문화가 중심이어야 하는데 이번(탐라대전)에도 보니까 정체성 없는 행사를 하면서 예산을 쓰더라. 돈만 주면 더한 것도 한다”며서 “그동안 예산 3억5000만원으로 문화제를 알차게 했는데 예산을 늘리면서 이상하게 변질됐다. (제주도가)새로운 것을 자꾸 시작하면 정작 제주의 민속 예술은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장에 가보면 무형문화제계승자들보면 구석에 혼자앉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탐라문화제는 그 분들이 중심이어야 한다. 체험 위주의 축제가 돼야 한다. 그런 부분에 예산이 더 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국장은 “앞으로 지역주민 참여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학생 체험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교육청에 협조를 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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