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제고를 위해 신선도 유지가 필수인 월동채소 출하에 비상이 걸렸다.
중·대형 항공기의 운항이 대폭 줄어들면서 유채나물과 쪽파, 풋마늘, 취나물 등 제주지역 겨울 신선채소 수송에 큰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제주지역 월동채소는 내달 1일부터 한림·애월·대정농협 등을 통해 브로콜리는 하루 25t, 쪽파 23t, 취나물 8t, 풋마늘 8t 등이 본격 출하된다.
하지만 항공수송을 전담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중·대형 항공기를 감축 운항키로 하면서 월동채소 출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1월 현재 대한항공은 중대형 항공기를 오전 2대, 오후 4대 등 6대를 운항하고 있지만 12월부터는 오전 1대, 오후 3대 등 4대로 감축, 운항한다. 감축운항으로 인한 월동채소 수송량은 20t 정도로 제한돼, 채소류 수송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겨울채소의 경우 신선도 유지와 경매 참여 등을 위해 오전 중에 항공기를 통해 수도권으로 수송돼야 하지만 항공수송이 어려워질 경우 판로가 막혀 피해 발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제주지점은 편성된 항공기 시간 조정은 불가능하지만, 기종을 대형항공기로 조정해 주도록 본사에 지역동향을 보고하고 있지만 확정이 안되면서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제주노선에 저가항공기 운항이 확대되면서 대한항공 이용 승객도 감소, 소형 항공기 운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항공수송 운송업체인 경우도 내달 1일부터 항공수송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 관계자는 “쪽파 출하 시 냉장 탑차를 활용해 해상 수송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지만 가락시장 등 공영도매시장 경매 후 소매업체에 도착한 쪽파가 상온에서 급속하게 잎사귀가 시드는 현상이 발생, 리콜되는 사례가 있어 신중히 접근하는 한편 대한항공에 현재 상황을 충분히 설명, 동절기 오전시간 중·대형 항공기를 배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