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마미·호흡곤란 등 유발

29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제주 북부연안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호주와 일본 등의 남태평양 해역에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성체의 크기가 발 길이를 포함 20cm 미만의 소형종이다.
낮에는 해변의 바위틈이나 아래에 숨어 있다가 저녁엔 바위에서 나온 뒤 먹이 활동을 한다.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몸 전체에 산재해 있고, 위협을 느낄 때 파란색 고리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턱과 이빨에 치명적이 맹독이 있어 물리면 신체마비와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킨다. 때문에 마을어장에서 일몰 후 문어나 낙지를 어획하는 어업인들은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최근 제주바다에서 어류를 비롯한 무척추동물 등 아열대성 생물들의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형태나 색상이 화려한 생물은 맨손으로 잡지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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