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서 맹독 ‘파란고리문어’ 발견
제주연안서 맹독 ‘파란고리문어’ 발견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체마미·호흡곤란 등 유발

제주 북부연안 암초에서 신체마비와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맹독을 가진 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제주 북부연안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호주와 일본 등의 남태평양 해역에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성체의 크기가 발 길이를 포함 20cm 미만의 소형종이다.

낮에는 해변의 바위틈이나 아래에 숨어 있다가 저녁엔 바위에서 나온 뒤 먹이 활동을 한다.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몸 전체에 산재해 있고, 위협을 느낄 때 파란색 고리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턱과 이빨에 치명적이 맹독이 있어 물리면 신체마비와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킨다. 때문에 마을어장에서 일몰 후 문어나 낙지를 어획하는 어업인들은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최근 제주바다에서 어류를 비롯한 무척추동물 등 아열대성 생물들의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형태나 색상이 화려한 생물은 맨손으로 잡지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